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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갑이 때리면 맞아야죠"...힘없는 을의 설움 / YTN

2017-11-15 1 Dailymotion

[앵커]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기업의 갑질 문화를 고발하는 시간, 오늘은 그 세 번째 순서로, 연 매출 수천억 원 규모의 중견기업 간부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소기업 관계자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을 고발합니다.

때린 중견기업의 간부는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여전히 해당 업무를 맡고 있지만 코뼈가 부러지도록 맞은 중소기업 직원은 사과 한마디 받지 못한 채 업무에서 제외되는 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IT 기술자인 49살 김 모 씨는 회식 자리에서 끔찍한 일을 당했습니다.

함께 일을 하는 중견기업의 간부 류 모 씨가 폭언하며 시비를 걸기 시작한 겁니다.

[김 모 씨 / 폭행 피해자 : 야. 이 XX야. 잘해. 너 그따위로 하면 죽여버리겠어. 뭐 이 XX야. 너 죽여버려. 일도 제대로 못 하는 게….]

김 씨는 서둘러 자리를 피하려고 했지만, 뒤따라온 류 씨가 느닷없이 주먹을 휘둘렀다며 당시를 떠올립니다.

김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곳입니다.

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김 씨는 수차례 폭행을 당했습니다.

폭행으로 코뼈까지 부러진 김 씨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함부로 저항할 수도 없었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김 모 씨 / 폭행 피해자 : 갑이 폭력을 행사할 때 업무상 불이익 때문에 적극적으로 저항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실제 두 사람이 속한 회사는 컨소시엄을 꾸려 공기업이 발주한 77억 원 규모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폭행을 가한 류 씨는 연 매출 3천5백억 원 규모의 중견기업인 대우정보시스템의 상무로, 해당 프로젝트를 관리하며 총괄 진행하는 사실상의 현장 총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발주처 관계자 : 말 그대로 프로젝트가 거기(내부 자료) 쓰여 있는 대로 진행 잘되도록, 프로젝트가 잘 돼야 하니까 거기에 맞춰서 끌고 가는 뭐 총괄 진행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에 대해 대우정보시스템은 류 씨는 단순 소통 창구일 뿐, 다른 업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폭행 당사자인 류 씨 역시 회식이 끝난 뒤 개인 간에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류 모 씨 / 대우정보시스템 상무 : 저랑 개인 대 개인으로 만나서 얘기하다가 그런 상황이 벌어진 거죠. 아무 이유 없이 그럴 리는 없잖아요. 원인 제공이라는 게 분명히 있을 거라고요.]

코뼈가 부러지고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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